딥테크 발전과 정부 협력의 필요성: 미래 산업의 핵심 전략

딥테크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서, 근본적인 기술적 도약을 이끄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특히 딥테크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와 같은 고난도 기술을 다루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장기적 지원과 부처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조용래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위원은 2024년 7월 30일,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에서 열린 ‘한국·유럽 과학기술인대회(EKC 2024)’ 딥테크 세션에서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딥테크는 과학적인 연구·개발(R&D)과 공학적 혁신이 함께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며 정부 부처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함을 언급했습니다.

정부의 딥테크 지원 정책

현재 한국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2027년까지 연구·개발(R&D) 예산 15조 원을 투자하여 원천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는 TIPS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스타트업 운영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는 공학적 혁신과 스타트업 운영 사이의 연결 고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딥테크란?

딥테크는 말 그대로 **”깊은 기술”**을 뜻합니다. 이는 앱이나 플랫폼과 같은 단순 서비스 개발이 아니라, 진입 장벽이 높은 근본적 기술 혁신을 다루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테크 등이 딥테크의 범주에 속하며, 이러한 기술은 일반적으로 오랜 개발 기간과 높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지만, 성공했을 경우 사회적,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큽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글로벌 딥테크 투자는 2016년 15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000억 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딥테크의 중요성과 가능성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딥테크 생태계의 현실

국내에서는 아직 딥테크 스타트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는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단기적 수익이 보장되는 플랫폼 사업에 주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딥테크 양성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강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전략기획본부장은 “KEIT는 연간 20억 유로를 유망 산업과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며, “딥테크가 10년 내에 주류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위한 연구자와 혁신가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딥테크 지원 사례: 딥메타(Deep Meta)

영국에서는 **영국혁신청(Innovate UK)**을 통해 딥테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딥메타(Deep Meta)**는 그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AI를 통해 철강 생산 방식을 개선하여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딥메타는 초기에 **벤처캐피털(VC)**이나 민간 투자로부터 수익 압박을 받지 않고 영국혁신청의 꾸준한 지원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딥테크 인재 양성의 중요성

딥테크 생태계 구축의 핵심은 인재 양성입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라마 하마데 박사는 “UCL은 딥테크를 개발할 수 있는 공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공학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로 AI를 활용해 항공기 날개를 설계하는 등,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산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결론 및 앞으로의 전망

딥테크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발전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꾸준한 지원과 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를 통해 딥테크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하며, 이는 곧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딥테크의 세계적 투자 동향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딥테크에 대한 투자는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하여 딥테크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합니다.